19일 오후 서울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천하무적 이효리' 콘서트는 절도있는 팝핀과 걸스 힙합 등 다양한 춤을 구사하는 이효리의 'S 라인' 몸매에서 3시간 동안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날 공연에서는 남성보다 여성 관객의 목소리가 더 컸다는 점에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룹 핑클에서 솔로로 나서 라이브 논란을 겪은 터라 이효리의 단독 공연 소식이 전해졌을 때 '2~3시간 동안 춤을 추며 보컬을 소화할 수 있을까'라는 목소리도 컸다.
그러나 이효리는 그런 편견을 떨쳐내려는 듯 공연 시작부터 1시간 반 동안은 멘트를 하지 않고 쉴새없이 현란한 댄스를 몰아치며 노래했다.
롱부츠, 핫 팬츠, 란제리 의상, 긴 가운 등을 번갈아 입고 등장한 그는 바람에 긴 웨이브 머리를 휘날리며 골반을 흔들거나, 긴 봉을 잡고 천장에서 내려오고, 크레인을 타고 객석 위를 날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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