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 기자]국내에서 판매되는 흰 우유는 위생이나 신선도 면에서 모두 양호하고 항생제나 멜라민 등의 유해물질도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23일 국내 시판중인 흰 우유 37종에 대해 지난 10월부터 2개월여간 품질시험을 한 결과 위생상태를 알려주는 세균수와 대장균군,신선도를 보여주는 산도가 모두 적정했고 소비자들이 우려하는 항생물질이나 멜라민 등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이 이번에 조사한 제품은 6개 대형마트의 13개 자체상표(PB) 상품과 9개 유가공업체의 24개 상품등 총 33개 상품이었다. 검사 결과 세균수는 ㎖당 2만개 이하였고 대장균군은 ㎖당 2개 이하, 산도는 0.18이하였으며 잔류물질은 없었다.
평균 유지방함량은 일반 우유는 3.5%, 저지방우유는 1.2%로 규격에 맞았고 평균 칼슘량은 일반우유는 100㎖당 112㎎이고 칼슘 강화우유는 100㎖당 196㎎으로 적합했다고 말했다.
다만 '홈플러스 웰빙플러스 저지방우유(930㎖)'는 칼슘을 100㎖에 겨우 5㎎만 첨가했고 함유 칼슘량이 일반 우유에 비해 오히려 적었는데도 '칼슘 강화'라는 표기를 써서 축산물 표시기준을 어겼다고 지적했다.
저지방우유는 칼로리가 100㎖당 43㎉로 일반 우유(100㎖당 67㎉)에 비해 낮아서 선호되고 있지만 지방을 제거하면 지용성 비타민도 없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조사대상 저지방 우유 12개 중 9개에는 지용성 비타민이 첨가됐다고 전했다.
소비자원은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강화하면 강화우유라고 표시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강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