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임학근 기자] 소비자들의 불만과 피해 제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지는 소비자가만드는신문에서 올 한해 독자들의 관심을 가장 많이 끈 기사는 무엇이었을까?
지난 9월 12일 보도된 '젖먹이, 홈플러스 냉장고에 깔려 사경' 기사였다.
홈플러스 판매장에 전시된 김치냉장고가 넘어지는 바람에 30개월 된 남자 아이가 깔려 사경을 헤매는 사연을 보도한 이 기사는 무려 24만 1684명의 네티즌이 조회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이 기사는 처음 보도된 이후 2일 동안 무려 240여 개의 댓글이 달려 2008년 소비자가만드는신문 댓글 가장 많은 기사로도 기록됐다.
이어 2위는 김용로 자동차 전문기자가 작성한 자동차 시승기 '혼다 어코드 2.4…'김빠진 콜라 맛?'(6월 23일 자)이었다. 22만 6467명이 조회했다.
당시 수입차 중 혼다 자동차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던 시점이어서 뜻밖에 눈에 보이지 않는 부분의 마무리가 미흡하고 가속이나 언덕주행시 엔진 출력이 약한 점을 파헤친 예리한 시승기가 자동차에 관심 있는 독자들의 관심을 한눈에 끌었다.
이 기사에도 역시 7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또 댓글들은 이 기사에 대한 찬반 의견으로 뜨거운 공방전을 벌였다, 일부 독자들은 좀 충격적인 시승기에 대해 '국수주의적인 시각'이라며 비판했고, 일부 독자들은 '수입차에 대한 맹신을 깨는 예리한 분석'이라며 호감을 보였다.
3위는 '<충격 동영상> 아기 숟가락서 기름 줄줄'(7월18일자)이다. 조회 수 18만 5103건을 기록했다.
일본 유아용품 전문 업체‘리첼(richell)'의 이유식용 숟가락에서 기름이 저절로 솟아나고 있다는 내용의 이 기사는 자칫 믿기지 않을 법한 내용이었지만 제보자가 기름이 솟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 제보해 독자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은 제보자 김모씨와 함께 해당제품을 수거, 한국소비자원에 기름성분 분석을 의뢰했으나 확인불가 판정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 측은 "기름성분이 수천가지가 넘는 데다 이같은 기름 유출은 전례가 없는 사례여서 성분을 확인할 수 없다"라고 통지해왔다.
결국 이 충격적인 제보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궁금증만 키우고 있다.
4위는 '21만원 나이키, 수명 1시간'(8월4일자.조회수 17만3097)이었다.
세계적인 신발 브랜드 나이키가 값비싼 축구화를 팔고 1시간 만에 밑창이 떨어지는 하자가 발생했는데도 교환은커녕 A/S마저 거부해 물의를 빚었다는 내용은 많은 소비자의 분노를 샀다.
나이키는 이외에도 '나이키 신발 5개월 만에 에어 '펑'…쓰레기통으로', '나이키 에어, 20만원짜리 '풍선'?', '나이키 옷 20분 안에 세탁 못하면 쓰레기돼' 등의 제목으로 허술한 품질과 AS를 꼬집는 기사가 다수 보도됐으나 많은 소비자 불만이 해결되지 않은 채로 해를 넘기게 됐다.
5위는 '핸들 부러지고 입술 싹둑 잘렸다'(5월12일자, 조회 수 16만 2624)
르노삼성의 NEW SM5 차량 충돌로 핸들이 부러지고 입술이 잘려나갔는 데도 에어백이 안 터진 것을 놓고 '차량 하자'라고 주장하며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제보로 기사화됐다. 제보자가 사건의 충격으로 차량이 찌그러지고 파손된 생생한 사진을 같이 보내와 사건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생생하게 떠올리게 함으로서 독자들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어 6위는 '불타는 BMW 오토바이 타고 황천 갈 뻔' (4월30일자), 7위 '소비자 피 말리는 옥션 이베이'(5월2일자), 8위 '스킨푸드 화장품서 발 10개 벌레가 불쑥'(5월8일자), 9위 '닛산 인피티니 판잣집처럼 물 줄줄'(5월9일자), 10위 '동급 세계 최강 모하비의 괴력'(1월14일) 등이 차지했다.
2008년 소비자가만드는신문 기사 '톱 10'
1. '젖먹이, 홈플러스 냉장고에 깔려 사경'
2. '혼다 어코드 2.4…'김빠진 콜라 맛?'
3. '<충격 동영상> 아기 숟가락서 기름 줄줄'
4. '21만원 나이키, 수명 1시간'
5. 'SM5 에어백 안 터져 핸들 부러지고 입술 싹둑 잘렸다'
6. '불타는 BMW 오토바이 타고 황천 갈 뻔'
7. '소비자 피 말리는 옥션 이베이'
8. '스킨푸드 화장품서 발 10개 벌레가 불쑥'
9. '닛산 인피티니 판잣집처럼 물 줄줄'
10. '동급 세계 최강 모하비의 괴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