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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택배, '배송완료' 허위기재~ 전화는 '먹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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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택배, '배송완료' 허위기재~ 전화는 '먹통'"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05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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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백진주기자] 현대택배가 물품을 배달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배송완료'로 허위기재해 놓고 전화조차 받지 않는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부산 연산동의 강모씨는 지난 12월 3일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PMP을 구입하고 애타게 배송을 기다렸다. 사흘이 지나도 제품이 도착하지 않아  답답한 마음에 직접 영업소로 방문하려고 수십 통의 전화를 했다. 하지만, 한 번도 연결되지 않았고 심지어 수화기를 내려놓은 듯 했다.

배송 의뢰한 PMP 판매자 측에서도 영업소와 배송기사에게 연락했지만 역시 연결이 쉽지 않았다. 6일 오후 현대택배 홈페이지에 접속해 운송장을 체크해보니 ‘배달 완료’로 기재되어 더욱 강씨를 기막히게 했다.

판매자 측에서 힘들게 배송기사와 연락해 8일이 되어서야 제품을 인수받았다. 배송기사에게 “전화를 왜 그렇게 받지 않느냐”고 묻자 사과는커녕 “바쁘다”는 짧은 답이 끝이었다.

추운 날씨에 힘들어 보이는 배송기사의 모습에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MP3관련 사이트의 자유게시판에 현대택배 서비스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다음날 포털 사이트 관리자로부터 ‘현대택배 측에서 명예훼손으로 게시중단 요청해 글을 삭제’한다는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

강씨는 “배송하지 않고 거짓을 일삼는 현대택배의 서비스에 기막혔지만 이해하고자 했다. 하지만 사실을 말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운운하다니 황당하고 어이없다”라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현대택배 관계자는 “송장번호를 입력하는데 실수가 있어 ‘배송완료’로 잘못 기입됐다. 배송당시 소비자에게 사과를 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어 “게시판에 게시된 글에 과도한 욕설이 담겨있어 게시물 삭제를 요청한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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