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기자]'보험 설계사는 보험 가입할 수 없다?'
한화손해보험이 보험 가입 후 1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험 설계사라는 이유로 뒤늦게 보험 가입을 거부했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고양시 백석동의 곽모씨는 2007년 9월 한화손해보험의 카네이션 하나로 보험을 가입해 매달 10만5000원씩 불입해왔다.
한 달 전 곽씨는 100세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다른 상품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딸과 함께 보장받는 보험이라 딸을 생각해 100세 만기 상품으로 변경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보험회사에 상품변경에 대해 문의하자 상담원은 "상품이 바뀌기 때문에 해약한 후 다시 가입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그동안 120만 원가량을 불입했고 해약하면 4만8000원만 환급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손해를 무릅쓰고 보험을 해약했다.
그러나 다시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자 회사 측은 "직업이 보험 설계사라서 보험 가입이 안 된다"고 거절했다.
곽씨는 "2007년도에 보험 가입할 때 설계사라는 사실을 밝혔다"라며 억울해했다.
회사 측에 민원을 넣고 계속 전화를 했지만 기다리라는 말만 할 뿐 보름이상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
곽씨의 남편이 전화해 따지자 그제야 회사 측은 "당시 담당 설계사가 잘못해 가입시켰다. 환급해드릴 테니 인감증명서와 도장 등 서류를 준비해서 찾으러 오라"고 했다.
곽씨는 "당시 보험을 가입하기 위해 5년간 납입했던 다른 회사 보험도 해약해 420만 원가량 손해를 봤다"라며 "처음부터 보험 가입이 안 된다고 했으면 손해 보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이에 대해 한화손해보험 관계자는 "타사 설계사의 경우 역선택의 위험이 있어 인수지침상 보험을 안 받고 있다. 회사 고유의 영업정책이고 통상적으로 다른 보험사들도 그렇게 하고 있다. 지난 12월16일에 그동안 납입한 보험료 전액을 되돌려 드렸다"고 설명했다.
설계사들 너무 실적에만 연연하고 가입전엔 다 내줄듯 하더니 가입 후엔 안면바꿔버리는거 너무 많이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