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미스코리아 진 금나나가 '나나의 네버엔딩 스토리'(김영사)를 펴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하버드 대학교를 동시 합격해 화제를 낳았던 금나나는 하버드 대학에 들어가 뒤 지난 4년 동안 겪은 도전과 실패의 아픔을 솔직하게 담아냈다.
금나나는 "가장 힘들었던 건 바로 '언어' 문제였다. 아무래도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하다 보니 처음에는 하루하루가 생존을 위한 투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졸업에 즈음해서 무려 26개 의과대학원에 원서를 넣었는데 모두 떨어졌다. 그때는 '정말 그토록 열심히 했는데 왜 나에게만 이렇게 가혹한 시련을 주시나' 싶은 게 진짜 하늘이 원망스러웠다”고 솔직한 심경을 고백했다.
금나나는 “인생의 바닥을 느꼈다. 어느날 갑자기 죽을 만큼 심한 치통이 느껴졌고 그 뒤로 열흘 간 정말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있었다. 한국에 무작정 돌아가려고도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휴학을 포기하고 다시 하버드로 돌아온 그 앞에 컬럼비아 영양대학원의 입학 권유서가 날아들었다. 그때 정말 많이 울었다. 실패와 좌절은 누구나 겪을 수 있지만 그에 대처하는 자기 스스로의 태도에 따라서 결과는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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