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김강자씨는 후배 경찰관들을 격려하기 위해 퀴즈 왕에 도전, 파이널 라운드에 올랐다.
김 전 서장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 홀로 아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여성을 보며 아이들과 여성의 인권을 찾아줄 수 있는 경찰이 되겠다고 결심했다. 처음에는 여자라는 이유로 경찰임에도 과잉보호를 당하거나 무시를 당하는 등 어려움이 컸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퀴즈를 풀다 딸아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남기는 등 다정한 모습을 보이기도 해 눈길을 끌었으며 뛰어난 퀴즈 실력을 보여 박수를 받았다. 아쉽게 퀴즈 왕의 자리를 놓쳤지만 이날의 최강자로 등극했다.
경찰학교를 수석 입학, 졸업한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경찰서장인 김씨는 성매매 방지에 앞장서 왔다. 성폭행 피해아동을 위한 제도, 미성년자의 성매매 단속, 미아찾기 시스템 등을 도입했다. 2000년 종암경찰서장 시절 서울 미아리 일대 집창촌을 대대적으로 단속하기도 했다.
현재 한남대 경찰행정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