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는 7일 작년 국내 신용카드 사용액(현금서비스 제외)이 300조906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08% 급증했다고 7일 밝혔다.
카드결제 금액은 2003년 161조9210억원에 불과하던 데서 2006년에 221조680억원으로 200조원을 돌파했고 2년 만인 작년에 300조원대로 올라섰다.
여신협회는 결제수단으로서 각종 혜택이 많은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꾸준히 높아졌고 물가상승으로 인해 명목사용금액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카드사들이 작년 상반기 무이자 할부와 각종 할인, 포인트 적립 등 다양한 혜택을 앞다퉈 제공하며 가입자 유치경쟁을 벌인 것도 카드결제액 급증에 한몫했다.
세금과 택시비, 학원비, 보험료 등 현금결제가 많았던 부문으로 카드결제가 확산된 것도 카드결제액 증가에 기여했다.
그러나 작년 4분기부터는 실물경제 침체가 심화되면서 카드결제액 증가세가 크게 둔화되고 있어 올해는 이같은 증가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1~9월 신용카드 결제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63% 급증했지만 10월에 15.23%, 11월에 9.80%, 12월에는 9.09% 증가하는데 그쳤다.
카드업계에선 올해 명목 카드결제금액 성장세가 작년의 3분의 1 수준으로 꺾일 것으로 보고 있다.
카드사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고객들의 신용공여 한도를 잇따라 줄이고 있고 작년 상반기에 과도하게 부여했던 부가서비스도 축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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