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최현숙 기자] 올해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1%에도 못 미치고 선진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또 경기는 2분기부터 해소 국면에 진입하나 금융기관의 차입 축소(디레버리징)에 따른 자금공급의 경색은 여전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7일 불황과 응전, 변화로 요약되는 올해의 해외 10대 전망(동향)를 발표했다.
◇ 금융위기 진정 = 통상 3개월의 시차를 고려하면 각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와 유동성공급 조치는 올해 2분기부터 점차 효과를 나타내면서 금융위기가 해소 국면에 진입할 것이다. 다만, 금융기관의 디레버리징에 따른 자금공급 위축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 경기침체 심화 = 세계경제의 성장률은 1%에도 못 미치고 선진국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일 것이다. 두자릿수 성장을 보였던 중국도 8% 내외의 성장에 그칠 것이다.
◇ 경기부양 본격화 = 세계 각국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은 총 2조 1천억 달러로 지난해 세계 경상 국내총생산(GDP)의 약 4% 규모다. 재정지출은 주로 도로, 철도 등 사회간접자본(SOC) 구축에 투입될 것이다.
◇ 국가자본주의 =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그 후유증을 치유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이 확대될 것이다. 통상에서도 보호무역주의가 득세하면서 통상 마찰이 증가할 수 있다.
◇ 신(新) 국제금융질서 모색 = 주요 20개국(G20)을 중심으로 금융규제를 강화하고 금융시스템을 개혁하기 위한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다. 일시적으로 미국의 주도권이 위축될 수 있지만, 미국의 경기 회복과 함께 미국 주도의 금융체제는 유지되고 영.미계 금융산업의 영향력도 복원될 가능성이 크다.
◇ 국제원자재가격 약세 = 국제원자재 가격은 상반기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부터 달러화 약세와 글로벌 과잉유동성 등의 영향으로 소폭 반등할 것이다.
◇ 구조조정 본격화와 산업재편 = 소비심리 위축으로 산업경기는 전반적으로 부진할 것이다. 글로벌 기업들은 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강력한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국제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 중심으로 산업재편이 본격화될 것이다.
◇ 녹색성장정책 본격화 = 오는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릴 기후변화당사국 총회에서 '포스트 교토의정서 협상'이 완료되면서 녹색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이다.
◇ 협력외교 강화 = 미 오바마 행정부의 협력외교로 강대국간 긴장이 완화될 것이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동아시아 국가의 협력도 확대될 것이다. 다만, 중동 및 한반도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수 있다.
◇ 다원주의문화 확산 = 오바마 대통령의 당선을 계기로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문화와 다인종을 수용하려는 노력이 확산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