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미경기자] 남성정장 브랜드 갤럭시가 긁힘 자국이 있는 가죽재킷의 교환 요청에 재고가 없다는 거짓말로 환불 처리해 소비자의 불만을 샀다.
대전 장대동의 손 모씨는 지난달 27일 롯데백화점 대전 점의 갤럭시 매장에서 가죽재킷을 89만4000원에 구입했다.
매장 내 비치된 가죽재킷에 긁힘 자국이 있고 사이즈도 맞지 않아 다른 제품으로 사이즈를 줄여서 배송받기로 했다.
그러나 며칠을 기다려 받은 옷 또한 왼쪽 가슴 위에 10cm정도 긁힘 자국이 있었다.
한 눈에 보일 정도의 긁힘 자국이 눈에 거슬렸던 김 씨는 새 제품으로 교환을 요청했다.
점원은 “유통과정이나 재단을 하다보면 긁힘이 생길 수 있다. 더 이상 좋은 제품은 없다”며 “재고가 없어 환불해주겠다”고 했다. “진짜 재고가 없냐? 고 물어봐도 점원은 재차 없다고 확답했다.
재고가 없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기지 않았던 손 씨는 다음날 남아 있는 재고를 확인하기 위해 갤럭시 본사로 전화를 했다. 본사 직원은 "재고가 아직 남아 있다"며 재고가 있는 매장을 안내했다.
기분이 상한 손 씨는 롯데백화점 본사에 민원을 제기했고, 본사 직원은 “대전 점에 내려가서 조사를 해보겠다."라 고 말했지만 그 뒤로 연락이 끊겼다.
손씨는 “백화점 사훈에 이윤의 극대화만 추구하자라고 기재하지 말고 제발 고객만족 서비스부터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점원은 몸에 맞춰서 기껏 배송해 줬더니 조그만 긁힘 자국 하나 난 걸 가지고 교환 요청한 것이 기분 나빠서 바꿔주지 않으려고 작정한 것 같았다. 이런 매장이 어떻게 백화점에서 버젓이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지 기가 막히다”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갤럭시 관계자는 “가죽제품은 속성상 스크래치가 조금 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제품의 하자는 아니다. 95사이즈는 전국에 5개 제품이 있고, 그 중에서 가장 좋은 제품을 보내드렸다. 더 좋은 상품이 없는 상황이라 제품이 없음을 안내하고 환불해드린 것 같다”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이 긁힘 자국을 이유로 가격 협상을 제안했지만 회사 방침 상 할인이 안 된다고 설명해 고객이 불쾌감을 느낀 것 같다. 파트매니저와 점장이 직접 고객에게 사과 전화 드리는 등 고객만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근데 환불해주는 건 그나마 낫네요. 반대로, 환불을 원하는데 교환만 가능하다고 버티는 경우도 있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