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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막말·욕설만 퍼붓고 물건은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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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통운, 막말·욕설만 퍼붓고 물건은 '꿀꺽'"
  • 백진주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12 08:20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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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백진주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 택배 회사 대한통운이 소비자의 택배 물품을 '꿀꺽'했다는 불만이 접수됐다.

인천 부평동의 김 모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2시경 낯선 번호로부터 수차례의 전화연락을 받았다. 전화 상담 업무다 보니 곧바로 전화를 받을 수 없어 7분 후 걸려온 번호로 발신을 했다.

다짜고짜 주소를 알려 달라고 해 김 씨는 ‘보이스 피싱’을 의심, 용건을 물었다. 상대는 “주소나 말해라. 어딘지 알아 뭐 할 거냐? 며 막말과 욕설을 반복했다. 뒤늦게 얼마 전 주문한 제주도 감귤상자를 배송하는 대한통운임을 알게 된 김 씨는 택배기사의 태도가 너무나 황당해 물품수취를 거부했다.

그리고 업체 홈페이지에 자신의 인적사항과 함께 택배기사의 모욕적인 언사와 태도에 대해 상세한 메모를 남겼다. 다음날 고객팀장이 연락해 사과했고 김 씨는 택배기사가 사과하고 귤을 다시 구매해 보내줄 것을 요구해 승낙을 받았다.

하지만 다음날까지 택배기사뿐 아니라 고객팀장의 연락조차 없어 다시 전화를 했다. 연락이 없던 이유를 묻자 “고객이 나와 통화를 싫어하는 것 같아서”라는 어처구니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소비자를 무시하는 태도에 더욱 화가 난 김씨는 31일 오후 6시까지 연락이 없을 시 “언론을 통해 업체의 무책임한 업무방식을 알리겠다. 고 통지했다. 그제야 택배기사가 사과의 전화를 했다. 김씨는 한해의 마지막이란 생각에 흔쾌히 사과를 받아들였다.

이제 제품을 받기만 하면 모든 일이 기분 좋게 마무리되리라 기대했다. 하지만 일주일이 지난 7일까지 제품이 배송되기는커녕 아무런 연락조차 없었다.

김씨는 “이제 택배기사의 언행이 아닌 대한통운 민원 담당자들의 무책임함에 더욱 화가 난다. 소비지가 민원을 제기하면 잠시 반응을 보이다 시간이 흐르면 모른 척 하기 일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업무방해와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까지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다. 대한통운이란 대기업이 이런 어이없는 방식으로 소비자의 소중한 자산인 2만 6000원을 꿀꺽하다니 기가 막힌다. 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대한통운 관계자는 “소비자는 택배기사의 사과를 요청하며 제품 재배송을 거부했다. 31일 사과처리로 인해 이 건은 종결됐다”고 답했다.

이어 “회사 입장에서도 제품을 배상하는 것이 깔끔한 데 왜 처리하지 않겠냐?”고 반문하며 “지금이라고 동일 제품을 구매해 배송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씨는 “업체의 거짓말에 어의가 없다. 지금껏 통화한 내용의 녹취 본을 모두 제시할 수 있다”며 “더 이상 대한통운과는 상대하고 싶지 않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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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 2009-01-12 23:51:30
님도힘드셨군요. 기사님도 고생하셨구요
고생많으시고...그 기사때분에 마음고생하셨습니다. 그 기사도 생각하시는 것처럼 나쁜사람은 아닐것입니다. 민원담당자도 그시간에 딴 전화에 마음고생하고 이었을겁니다. 무조건 싸고 제값안주며 출혈경쟁에 말단기사들을 싸게 부려...최고의 효율을 창출해야죠. 먹고 살게 해주어 고맙습니다만 기본구조가 문제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들 어렵게 살아가는 모습에 한숨만 ...

sky 2009-01-12 23:50:27
님도힘드셨군요. 기사님도 고생하셨구요
안타깝습니다. 아직까지 택배기사의 친절한 서비스를 요구하기엔 우리나라의 현실은 하루 물량 200개를 상회하는 업무처리의 현실입니다. 님이 당했다는 생각도 맞습니다만 기사도 200분의 1에 자신의마음의여유와 님에 대한 친절서비스를 해주기엔 너무나도 열악한 상황이였는지... 혹시 생각하실 수 있으시겠어요? 한사업장에서 열명도 안되는 사무직원이 상대해야할사람이 1300분의 1이상이라면 ,,,그래서 ...그만쓰는게...님도 전화상담이 일정고객들인지 불특정다수인지 는 모르지만...

조용재 2009-01-12 12:06:05
대한통운 정말 문제 많은 회사입니다.
대한통운 여러번 망해서 회사가 몇번 바뀌었죠. 그 서비스를 받아보면 왜 망하는지 알 수 있을정도입니다. 우리 회사도 거래하다 끊었습니다. 배송지연, 누락, 책임회피등등 아주 문제많은 회사입니다.

shdmf 2009-01-12 10:17:31
대한통운 택배 황당한적한두번 아님.
주소가 바뀌어서 전주소로 온 택배 집앞에 두고가서 주인한테 전화온적 몇번이고 지금사는 집앞에 사람없음 물건두고 가는게 비일비재..강남구 삼성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