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논객 `미네르바'  박모(31)씨 구속영장이 10일 발부됐다.

 박씨는 이날 또 다른 미네르바가 있음을 뒷받침하는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판사는 "범죄사실에 대한 소명이 있고 외환시장 및 국가 신인도에 영향을 미친 사안으로, 사안의 성격 및 중대성에 비추어 구속수사의 필요성이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마약ㆍ조직범죄수사부(김주선 부장검사)는 이날 인터넷 상에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전기통신기본법 위반)로 박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작년 12월 다음 아고라에 "정부가 금융기관의 달러 매수를 금지하는 명령을 내렸다"는 글 등 허위사실을 게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작년 7월30일 `드디어 외환보유고가 터지는구나'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외환 예산 환전 업무 8월1일부로 전면 중단"이라고 주장한 것도 범죄사실에 포함했다.

 이에 앞서 박모(31)씨는 영장실질심사에서 자신이 `미네르바'라고 시인했다.

문제는 그는  기자들에게 자신은 작년12월 월간지와 인터뷰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의 말이 사실이라면 또 다른 미네르바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따라서 검찰이 또 다른 미네르바를 찾아 낼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경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