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만 톤의 중국산 토끼 고기가 2004년과 2006년 사이 원산지가 위조된채 독일의 유명 대형 마트 레베(Rewe)를 통해 대량 유통된 사실이 알려져 독일 발칵 뒤집혔다고 한국소비자원 해외소비자가정보가 최근 밝혔다.
중국에서 사육된 토끼들은 육류에 투입된 항생제의 잔재로 인해 2004년 이래 유럽연합으로 엄격한 규율과 검사 아래 수출되어야만 했다.
그러나 항생제를 잔류하고 있는 이 토끼고기들은 수년 동안 수의사의 검사 없이 불법으로 수입돼 판매됐다.
이처럼 중국산 토끼가 독일에 대량 수입될 수있었던 것은 원산지 세탁을 거쳤기 때문. 불가리아에서 아르헨티나 산 토끼 고기로 둔갑 한 후 수입된 것.
이같은 사실은 ZDF 매거진 Frontal 21이 최근 불법 중국산 토끼 고기의 유통실태를 폭로함으로써 밝혀졌다.
특히 이잡지는 독일의 관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묵인했다고 밝혀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유럽 연합의 부패 감시청인 OLAF는 2004년 이미 중국산 토끼 고기의 불법 수출 정보를 통보 받았고 매거진 Frontal 21에 의하면 유럽 상원의회와 유럽연합국가들에 이와 같은 정보를 전달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사건은 사무실의 서랍 속 에 가둬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는 것.
독일 관세청이 2006년 10월 24일 독일의 노르트 베스트 팔렌 주에 끊임 없이 불법 수입 사실을 통보, 조치를 촉구하였지만 해당 주의 관청은 '조사 중' 이라는 답변만 전달한채 방치했다는 것.
하지만 독일 소비자청 총리는 ZDF와의 인터뷰에서 독일 소비자청은 그와 같은 사실을 직접적으로 통보 받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식품 감시 연합인 foodwatch는 독일 소비자청 총리에게 '직접적으로 통보받지 못함'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서면으로 요구했다. 또 이와 같은 불법 수출과 오염된 토끼 고기를 소비자들의 입으로 전달하게 한 모든 이들에 대한 처벌과 무역의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