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년 전 백악기 시대의 공룡이 21세기 안방극장 지배에 나섰다.
18일 오후 10시 35분 방송된 MBC스페셜 '공룡의 땅’을 방송되어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얼마 전 EBS가 공룡 다큐 ‘한반도의 공룡’을 방송한 데 이어 또 한번 잘 만들어진 공룡 다큐멘터리가 공개되어 관심을 집중시킨 것.
‘공룡의 땅’은 거대한 육식공룡 타르보사우르스의 시선으로 한반도와 자연환경이 비슷한 고비사막에서 발굴된 공룡화석을 통해 한반도 공룡의 실체를 밝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영화배우 유해진이 타르보사우르스의 목소리 연기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방송이전부터 화제를 모았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이융남 박사가 대장으로 이끌고 있는 국제공룡탐사대는 루이스 제이콥스 전 척추고생물학회 회장을 비롯해 육식 공룡의 대가인 필립 커리 등 미국·캐나다·일본·중국·호주·몽골 7개국 13명의 팀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지난 8월 16일부터 약 40여일간 국제공룡탐사대의 제 3차 고비사막 공룡 발굴과정에 동행했다.
경기도 화성시는 5년동안 탐사활동을 지원하기도 했다.
‘공룡의 땅’은 탐사대가 현장에서 발견한 안킬로사우르스의 사체와 타르보사우루스의 이빨과 다리뼈를 통해 이들이 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CG)으로 재현했다.
다큐의 CG작업은 기간만 4개월이 걸릴만큼 과학적 고증에 신경을 썼으며 ‘원더풀 데이즈’, ‘웰컴 투 동막골’ 등 영화 제작을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은 ‘인디펜더스’ 팀이 참여했으며 ‘화려한 휴가’ ‘다찌마와 리’ ‘과속 스캔들’ 등 영화 사운드를 담당했던 안기성과 정채웅 등이 음향 효과를 공룡의 소리를 탄생시켰다.
MBC 측은 최근 호평을 받아 영화화가 결정된 ‘북극의 눈물’에 이어 ‘공룡의 땅’으로 다큐멘터리의 수준을 한단계 끌어오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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