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중국법인이 중국은행으로부터 8억2400만 위안(1억2000만달러)차입에 성공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차입은 단기자금이 아닌 1년제 기간물로 지난 해 금융위기 중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최대 규모의 자금이다.
지난 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중국계 금융기관은 한국계 은행들에 대한 차입금 제공을 사실상 중단한 상태.
우리은행측은 "최근 중국우리은행이 북경은행서 2억 인민폐를 차입하고 중국우정저축은행서 5년 만기 정기예금 3억 위엔을 유치한데에 이어 이번 중국은행으로부터 8억2400만 인민폐 차입에 성공함으로써 한국계 은행에 대한 신뢰회복이 상당부분 진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희태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은 "이번 인민폐 차입은 그동안 한국정부와 우리은행을 비롯한 한국계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IR활동의 결과로, 중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우리은행은 지난 2007년 11월 한국계 은행 최초의 현지법인으로 설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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