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내 입던 교복, 매일 먹던 떡볶이, 변함없는 등굣길 풍경, 길고도 짧았던 수업 사이의 10분, 친구들과의 실없는 농담, 매일 똑같지만 늘 기다려지던 내일. 지금 떠올려보면 고민도, 슬픈 것도, 기쁜 것도, 힘든 것도 많았던 학창시절…….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는 장롱 위 먼지 수북이 쌓인 사진첩들을 꼭 한번 꺼내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70~80년대를 대표하는 하이틴영화 ‘진짜진짜 시리즈’를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당대 고등학생들의 꿈과 낭만, 그리고 가슴 설레는 첫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당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도입된 두발단속 장면이나 디스코장의 풍경들은 특히 386세대들에게 진한 추억의 향내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이 작품은 조용필의 ‘못 찾겠다 꾀꼬리’,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 등 주옥 같은 우리 가요로 옷을 입었음은 물론, 박해미, 박상면, 조갑경, 민영기 등 무대와 방송을 아우르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09년 1월 29일부터 2009년 2월 22일까지, 호암아트홀)
[뉴스테이지= 김고운 기자 / 심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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