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되는 경기불황에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설 연휴 고향방문까지 포기하는 직장인들이 생겨나고 있다.
취업포털 커리어(www.career.co.kr)가 직장인 1762명을 대상으로 1월 17일부터 19일까지 설문 조사한 결과, 이번 설에 고향을 방문할 계획인 직장인은 58.7%를 차지했다.
‘방문하지 않겠다’는 32.2%, ‘아직 고민 중이다’라는 응답은 9.1%였는데, 이들 중 30.5%는 작년에는 고향에 다녀온 것으로 나타났다.
즉 전체 직장인의 12.6%(222명)가 작년에는 고향을 방문했으나 올해는 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번에 가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41.4%가 ‘지출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이 밖에 ‘연휴가 짧아서’(27.0%), ‘결혼 등 듣기 싫은 말을 피하려고’(13.5%)라는 대답도 있었으며 ‘휴식이 가장 절실해서’(7.7%), ‘여행이 계획되어 있어서’(4.1%) 등을 고향에 가지 않는 이유로 들었다.
반면 고향에 방문할 직장인 중 36.6%는 ‘23일(금)’에 내려갈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24일(토)’ 29.6%, ‘25일(일)’ 22.3%, ‘26일(월)’ 11.3% 순을 보였다.
고향방문 시 교통편은 53.6%가 ‘자가용’을 꼽았으며, 43.3%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대중교통 수단은 ‘버스’(62.9%)가 가장 많았고, ‘기차’(24.8%), ‘지하철’(10.3%), ‘비행기’(2.0%)가 뒤를 이었다.
한편 대중교통 이용 시 지출되는 왕복 교통비는 평균 5만 9천원으로 집계됐으며, 자가용을 이용할 때는 고속도로 톨게이트 비용을 포함해 7만 8천원 정도 지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