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8일부터 방송되는 SBS 수목드라마 ‘카인과 아벨’(극본 박계옥 연출 김형식 제작 플랜비픽쳐스)에서 주인공 외과의사 이선우 역을 맡은 영화배우 신현준이 재치 있는 입담으로 예능프로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신현준은 최근 MBC ‘놀러와’와 KBS ‘상상플러스 시즌2’에 출연했는데 나올 때마다 높은 시청률을 기록해 ‘예능프로의 구원투수’로 불리기도 한다.
신현준은 그동안 출연한 예능프로에서 “영화배우 정준호를 처음 봤을 때 머리가 너무 커서 외계인이 헬멧을 쓰고 오는 줄 알았다” “내 별명이 아랍 왕자인데 사실은 어릴 때 아랍에서 잠깐 사는 동안 얼굴이 탔다” “평소에 여러 종류의 약을 소지하고 다니는 바람에 공항에서 마약 탐지견들이 나만 보면 짖어댄다”는 등 수많은 ‘신현준 어록’을 만들어 시청자를 즐겁게 했다.
개그맨도 아닌 신현준이 이처럼 예능프로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은 타고난 유머감각과 순발력 덕분이다.
다소 어리숙하면서도 순간적으로 허를 찌르는 촌철살인의 유머는 시청자는 물론 동료 출연자들까지 뒤집어지게 만든다.
실제로 신현준은 얼마 전 방송 3사의 예능 PD 33명이 선정한 ‘오락프로 인기스타’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이 때문에 수많은 예능프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지만 영화와 드라마 촬영 스케줄이 밀려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는 못하는 실정이다.
신현준은 요즘 ‘카인과 아벨’의 촬영에 한창인데 지난 19일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에서 진행된 수술 장면에서 “오늘도 두 사람의 목숨을 살려냈다”고 너스레를 떨어 촬영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주인공 소지섭과 함께 외과의사로 나오는 신현준은 구로병원 응급의학과 조한진교수의 지도 아래 열심히 실습교육을 받고 있다.
‘카인과 아벨’ 제작진은 명절 연휴에도 소록도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다음달 초순쯤 일주일 일정으로 제2차 중국 촬영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