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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먹통' 내비게이션 팔고 '먹통' 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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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 '먹통' 내비게이션 팔고 '먹통' AS"
  • 이경환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9.01.29 08: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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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옵션으로구매한  GM대우자동차의 고가 내비게이션이 '먹통'이 됐지만 처리를  미룬다며 소비자가 분통을 터트렸다.

부산 연제구에 살고 있는 정 모 씨는 지난 해 3월 윈스톰 익스트림 차량을 구입하면서 옵션제품인 110만원 짜리 뉴클래스 내비게이션을 설치했다.

다른 제품에 비해 고가이긴 했지만 매립형인데다 판매 사원 역시 다른 내비게이션에 비해 최상의 품질이라고 강조해  믿고 설치했다.

그러나 최상의 품질이라는 판매사원의 말이 무색하게 내비게이션은  첫 운행 때부터 말썽을 일으켰다.

아무런 이유없이 시스템이 다운된 뒤, 다시 켜도 음성 안내가 되지 않았다.

당황한 정 씨가 GM대우 서비스센터 측에 문의하자  직원은 "내비게이션 AS는  S&T대우라는 회사와 해결하라"고 안내했다.

정 씨가 다시  S&T 측에 문의했지만 업데이트를 하면 괜찮아 질 거란 말만  반복할 뿐 별다른 조치를 해주지는 않았다.

당시 바쁜 업무로 인해 정씨는 고장난 내비게이션을 방치한 채 지내다 몇 달 뒤 사업소에 찾아가 내비게이션 교환을 요청했다.

사업소 직원은 "교환을 해도 같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늦어도 1월 말 까지는 통합 업데이트를 할테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설득했다.

하지만 날씨가 추워지면서 내비게이션의 이상증상은 더 해 갔다.

고속도로를 달릴  경우 해당 고속도로의 IC나 휴게소 정보가 아닌 엉뚱한 곳의 정보가 나오는 데다 경로 탐색 역시 제대로 되지 않았다.

내비게이션이 거의 무용지물이 돼 정씨는 타회사 내비게이션을 구입하려 했으나 후방카메라 재설치 등 비용만 200여만원 이상이 들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상황이 돼 버렸다.


더욱이 늦어도 1월 까지는 업데이트가 완료된다던 약속은 현재까지 지켜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정 씨는 "현재 동호회 회원들 중 같은 내비게이션을 사용하는 90%정도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약속 조차 지키지 않고 있는 GM대우 측의 대응에 화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작년 윈스톰 익스트림 모델을 출시하면서 후방 카메라가 포함된 내비게이션이 기본으로 포함돼 있다면서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등 경쟁사 모델과 차별화 된 광고를 하고도 수준 이하의  제품을 판매 한 것은 명백히 소비자를 우롱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S&T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업데이트가 가능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 "최대한 고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빠른 조치를 취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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