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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이 누구?"..'살인 투서 판' 뒤집고 감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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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이 누구?"..'살인 투서 판' 뒤집고 감투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1.30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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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鄭俊陽) 포스코 건설 사장이 정치판을 비웃는 투서와 복마전을 뚫고 포스코 회장으로 내정됐다. 엔지니어 출신 아니면 포스코 회장 자리에 앉기 거의 어렵다는 전통이 지켜졌다. 

   포스코 CEO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서윤석 사외이사)는 29일 사외이사 8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정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CEO 후보 추천위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지난 15일 이구택 회장의 사임의사 표명 뒤 구성돼 그동안 4차례에 걸친 회의와 개별 면담, 프리젠테이션 등을 거쳐 장기비전, 비전달성을 위한 전략, 글로벌 마인드, 도덕성 등을 따져 회장 후보 선정작업을 진행해 왔다.


투서 내용은 거의 국제 망신거리였다. 공기업도 아니고 숙명적으로 확실한 주인이 있는 사기업 대접도 못 받는 거대한 공룡기업의 비애를 또 경험했다는 게 재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우선 이 회장이 외압에 의해 스스로 옷을 벗었다는 의혹이 가라 앉지 않고 있다. 물론 본인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CEO 후보 추천위는 이날 '계획'에 따라 오후 2시 부터 회의를 갖고 정 사장을 회장 후보로 추대했다.

   CEO 후보 추천위원회는 정 사장의 개인 신상과 경력 등을 검토한 뒤 향후 경영 계획과 비전, 경제 위기 극복안에 대해 면접을 하고 최종 결정했다.

   추천위는  일각에서 제기된 정 사장의 친인척 관련 비리 의혹에 대한 내부 감사 결과를 통보 받고 회장 후보로서 문제가 없다고 입을 모았다.

   오죽 잡음이 많았으면  면접에 앞서 물러 나는 이구택 회장도 사외이사들에게 정 사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사장은 1948년 경기도 수원 태생. 1975년 엔지니어로 포스코에 입사해 2007년 2월 포스코 사장에 올랐으며 지난해 11월 부터 포스코 건설 사장으로 재직중이다.

   현재 국제철강협회 기술분과위원회 정회원,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타 이사, 한호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대한금속재료학회장을 맡고 있다.

   CEO 후보 추천위는 회장 후보 중 한명인 윤석만 포스코 사장에 대해서도 면접을 진행했다.결국 들러리 역할만 했다.그러나 들러리에게도 일정 기간 한 자리를 보장하는 전통이 계속 지켜 질지 여부가 재계의 관심사 가운데 하나다. 그는 나름대로 포스코 내부에서 카리스마를 지킨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정 차기 회장은 다음달 27일 주주총회 직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공식 선임되는 절차를 밟는다. 사의를 표명한 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주주총회 당일 회장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정 차기 회장은 내년 2월까지 이구택 회장의 잔여 임기를 채운 뒤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


  

유상부.이구택 회장 모두 유능한 CEO였다.그러나 외압으로 '철강 왕' 감투를 벗었다는 의혹은 가라 앉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정 차기 회장은 이같은 '포스코 회장 감투 결정 방정식'의혹을 피해 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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