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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일자리 나누기 '대통령 이례적 칭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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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공 일자리 나누기 '대통령 이례적 칭찬'
  • 조창용 기자 creator20@csnews.co.kr
  • 승인 2009.02.01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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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공사는 공기업 최초로 40억원의 직원 복리후생비를 줄여 임대아파트에 사는 1000여명의 주부 인턴사원을 고용하는 등 일자리 나눔(잡셰어링)에 앞장서는데 노사가 힘을 합치고 있다.


주공은 3월부터 6개월동안 주공 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 1000여명의 미취업 가정주부를 고용해, 전국 126개 영구임대아파트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자활을 지원하는 '돌봄서비스'를 시행할 계획이다.


'돌봄서비스'에 고용된 주부사원은 1명당 10가정을 주1회 방문하게 되며, 하루 6시간씩 월 20일간 근무하고 매달 6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주부사원의 도움을 받는 가정은 보건의료지원(환자수발, 통원치료 동행, 물리치료 보조), 정서지원(치매노인 말벗, 취미활동 상대), 아동보호(소년소녀가정 탁아, 학업지도, 의부모 역할), 일상생활지원(청소, 세탁, 취사, 목욕, 심부름)등을 받게 되며, 이번 서비스 제공을 통해 총 2만여 가정이 주거복지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 주택공사측 설명이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밤 방영된 SBS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프로그램 마무리 발언에서 주공의 '일자리 나누기'를 아름다운 일이라며 높이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주공 노사가 7000명 사원들의 복지비 40억원을 줄여 임대아파트에 사는 주부 1000명 일자리를 만들어내겠다고 합의했다"면서 "노사가 힘을 합쳐 일자리를 지키면서 어려움을 극복한 아름다운 이야기"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대통령이 수백여개 공기업 가운데 1곳을 지칭해 칭찬하자 주공은 잔뜩 고무된 분위기다.

주공 노사는 이날 노조가 쓸 돈을 아껴 영구임대 서민을 위해 쓰자는 데 합의했다. 임직원 복리후생비 성격의 '사내근로복지기금' 40억원을 투입해 임대주택 거주 주부 1000명을 채용하기로 한 것이다. 정부 예산이 아닌 노조 돈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것도 취약계층도 돌보겠다는 이 안이 합의되자 모범적 사례로 평가돼 곧바로 청와대와 대통령에게까지 알려졌다고 한다.


최재덕 주택공사 사장은 "이같은 일자리 제공은 임대아파트의 저소득 미취업 주부에게는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을 주는 한편 사회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다함께 동참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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