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하려는 모양이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일 "정보당국이 최근 위성을 통해 평안북도의 한 군수공장에서 '원통형 물체'로 추정되는 부품을 실은 열차가 동창리로 향하는 사실을 포착했다"면서 "이 물체의 길이가 길어 일단 미사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북한 예전에도 동해로 미사일을 쏜 적이 있어 이 번엔 서해나 서울과 가까운 곳으로 쏠 가능성이 있어 한.미 정보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북한의 이런 움직임이 지난 17일 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의 '전면 군사대비태세 돌입' 성명, 30일 조국평화통일위원회의 '정치.군사합의사항 무효' 성명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고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7~8년 전부터 동창리 미사일기지를 건설했으며 작년 말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지에는 탄도미사일이나 로켓을 지지할 수 있는 10층 높이의 타워가 세워져 있으며 인공위성도 발사할 수 있을 것으로 정보당국은 분석하고 있다. 작년 5~6월에는 장거리미사일용으로 추정되는 로켓 엔진 성능실험을 했다.
한 군사 소식통은 "이 물체가 미사일이 맞다면 대포동 2호(사정 4천300km~6천km)일 가능성이 크다"며 "발사대에 장착하는 기간 등을 감안하면 1~2달 내에 발사 준비를 마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열차에 탑재된 물체가 덮개로 위장돼 있어 정밀 식별이 필요하다"면서 "만약 미사일이라면 북한은 군사적인 긴장 조성행위를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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