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 따르면 올 겨울(작년 12월, 올 1월) 내복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약 7만5천벌에 달해 전년 동기에 비해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겨울(2007년 12월, 2008년 1월)에 비해 올 겨울(작년 12월, 올 1월)의 평균 기온이 소폭 내려간 데다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알뜰 고객들이 내복을 많이 찾은것으로 분석된다.
20~30대 초반 젊은 구매자들의 내복 구매 비중이 증가해 젊은 층까지 불황 여파가 크게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에서 30대 초반 이하 내복 구매 비중은 작년 겨울 14%에 불과했으나 올 겨울에는 31%로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젊은층의 내의 구매가 늘면서 5천원~2만원대의 패션내의가 인기를 끌었다. 신축성 있는 소재로 겉옷의 맵시를 해치지 않아 비즈니스룩 안에도 받쳐 입을 수 있는 상품들이 인기를 끌었다. 무채색 일변도에서 핑크, 하늘색 등 다양한 컬러가 선보이고 있다.
또한 소위 '언더레이어'라고 불리우는 스포츠내의 판매량도 자출족 증가로 큰 폭으로 성장했다. 자전거, 스키, 골프, 인라인 등 다양한 야외스포츠에 활용되는 스포츠내의는 옥션에서 올 겨울에 1만5천여벌이 팔려나가 작년 동기에 비해 무려 153%나 급성장헀다.
스포츠내의 판매량 증가는 자전거, 스쿠터 등으로 출퇴근하는 '자출족'이 늘어나는 등 겨울철 야외활동이 늘어나고 1~2만원대의 저렴한 기능성 스포츠내의 중심으로 시장이 대중화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는 '쫄쫄이'로 더 유명한 언더레이어는 스포츠 활동을 위한 기능성 속옷으로 일부 수입브랜드에서만 판매되다가 작년 국내 브랜드 제품이 대거 출시되면서 가격이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에 30% 가량 저렴해지면서 시장이 급성장했다.
옥션 스포츠용품 담당 정규식 팀장은 "전통적으로 중년층 이상이 주고객층이던 내복 시장이 올해의 경우 경기침체 여파로 패션내의와 스포츠내의 위주로 20~30대 젊은층 고객으로 옮겨온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스포츠내의는 자출족 등 소위 '헝그리스포츠'족이 늘면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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