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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뱀 맞아?~길이13m,무게1.14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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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뱀 맞아?~길이13m,무게1.14t"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2.05 10: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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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 13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긴 뱀 화석이 콜롬비아에서 발견됐다고 캐나다와 미국 과학자들이 네이처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AFP,AP등 외신을 인용 보도했다.

   이들 외신에 따르면 연구진은 콜롬비아 북동부 세레혼의 탄광에서 발견된 6천만~5천800만년 전 티타노보아 뱀 화석의 몸길이가 13m, 몸통 굵기는 1m 정도로 생존시 무게는 약 1천140㎏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티타노보아의 몸길이가 10.64~15m, 무게는 730~2천30㎏ 사이였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들은 발견된 지역 이름을 따 `티타노보아 세레호넨시스'로 명명된 이 뱀이 "영화 `아나콘다'에서 제니퍼 로페스를 잡아 먹으려던 괴물 비단뱀보다 더 크다"면서 이 뱀은 악어 따위를 잡아먹고 살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이 뱀이 오늘날의 보아구렁이와 친척 뻘이지만 행동은 영화 속 아나콘다와 비슷해 대부분의 시간을 물 속에서 보냈으며 때로 육지에서도 기어 다녔을 것이라고 밝혔다.

   학자들은 세레혼 지역의 노천 탄광에서 거대한 뱀과 함께 멸종한 악어와 코끼리 거북 등의 화석들이 발견돼 당시 이 지역이 우림으로 덮여 있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 뱀 화석의 발견이 6천500만년 전 대형 공룡들의 멸종 후 지구 기후가 어떠했는지를 가리키는 유용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충류는 포유류와 달리 체온을 조절할 수 없어 서식지의 온도에 따라 몸 크기가 달라지는데 연구진은 이 뱀 화석의 발견으로 6천만년 전 남미 적도지역의 연간 평균 기온이 30~34℃였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는 오늘날에 비해 3~4℃ 낮은 것이다.

   이들은 이처럼 높은 온도에서도 우림이 존재했다는 것은 장차 예상되는 온난화 속에서도 열대 우림이 존속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반가운 소식이라고 해석했다.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긴 뱀은 아시아의 그물비단구렁이로 길이가 10m에 이르며 몸통의 부피가 가장 큰 것은 남미의 녹색 아나콘다로 몸무게가 230㎏까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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