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 여성 폰팅 전화로 은밀하게 연결해 거액의 요금을 청구하는 사기행각이 기승을 부려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무료 통화를 미끼로 내걸고 낚시질을 하고 있다. 순진한 소비자가 미끼를 물면 8시간 또는 10시간이상 통화를 유도 한 뒤 엄청난 액수의 요금을 청구하고 있다.
온갖 음란한 말과 만나서 사귀자는 제안을 하며 장시간 통화를 유도하고 있다. 워낚 교묘해 순진한 소비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
인터넷 공간에 광고 경쟁까지 벌이며 낚시질을 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피해 고발과 제보가 줄을 잇고 있다.
이들은 각종 미팅 사이트와 메신저 등을 통해 접근해 친밀감을 형성한 뒤, 실체를 교묘하게 숨긴 060 전화 통화로 끌어들여 고가의 정보이용료를 챙기고 있다.
피해자들은 060전화가 거액의 정보이용료가 부과되는 전화 서비스인줄 모르고 여성 폰팅자들의 낚시질에 걸려 들었다가 거액의 요금을 청구당하고서야 발을 구르는 형편이다.
060전화는 주로 성인 폰팅이나 운세상담등에 이용되는 별정통신 서비스. 포털에 '060'을 검색하면 아예 성인인증을 한뒤에야 검색이 가능할 만큼 '야한' 서비스에 주로 이용되고 있다.
인천 부평에 거주하는 전 모(27) 씨는 지난 2월 14일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여성과 네이트 온 메신저로 대화를 나눴다.
이 여성은 직접 대화를 하고 싶다면서 전 씨에게 480분 무료 통화권과 함께 '060'으로 시작되는 전화 번호를 문자로 주고 전화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전 씨는 큰 의심 없이 해당 내용을 휴대폰으로 다운 받고 이 여성과 8시간 가까이 통화를 했다.
하지만 다음 달 휴대폰 요금을 확인 한 결과 무려 2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청구됐다.
알고 보니, 무료 통화권은 애초부터 없었고 060은 무려 30초에 700원의 요금이 나오는 성인 전화 였던 것.
억울한 전 씨가 통신사에 문의해 060 업체 전화번호를 알아냈으나 그나마 50만원의 요금 감면이 가능하다는 연락을 받았다.
전 씨는 "무료 통화 시간을 줬다는 문자는 지금도 가지고 있는데 그 여자 말만 믿고 전화했다가 200만원 가까운 돈을 사기당했다"며 발을 굴렀다.
이어 "현재 이 여성은 아예 자취를 감춰버려 경찰에 신고한 상태며, 060 성인정보 업체에 대해서도 고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060 때문에 SK텔레콤.KTF.LG텔레콤등 이동통신 회사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최근 060을 이용해 통신요금을 불법으로 챙겨가는 업자들이 많아지고 있는 데 결과적으로 고객이 직접 통화를 하면 통신사에서 보상해 줄 수 없다"며 "개인이 무료통화권을 준다고 할 때는 먼저 의심부터 해 봐야 한다"고 당부했다.
KTF 관계자도 "060 서비스는 통신회선을 임대한 업자가 제공하는 별정 서비스이기 때문에 회사 내에서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이 쉽지 않다"며 "무료통화권을 준다거나 수신자 부담이니 안심하라고 말하는 경우가 있으면 우선 의심부터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060전화는 인터넷 전화로 주로 운세보기나 성인 전화등에 이용되고 있다. <사진-YTN캡처>
(최근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060 피해 사례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