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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직원 '떼죽음' 직업병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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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직원 '떼죽음' 직업병 때문"
  • 조창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24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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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유기용제 피해자대책위원회'는  "한국타이어와 협력업체 직원들의 사망원인인 뇌심혈관계 질환이 직무와 연관이 있다는 산업의학계 학자들의 일치된 견해가 나왔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24일 민주노총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홍윤철 서울대 예방의학과 교수 등 전문가들이 이달 초 한국타이어 근로자 사망과 관련한 자료와 검진 기록을 분석한 끝에 뇌심혈관계 질환이 사업장에서 직업적 상황에 따라 발생했다는 결론을 도출했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이들 전문가는 타이어 생산과정에 재료로 쓰이는 카본블랙과 초미세분진, 유기용제 등을 뇌심혈관계 질환의 원인으로 꼽았다고 대책위는 설명했다.

   대책위는 "특히 뇌심혈관계 질환을 앓는 근로자 3명이 병원으로부터 카본블랙 등의 유해요인에 의한 것이라는 최종진단서를 발부받은 것은 직무연관성을 증명하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근로자 3명은 이러한 최종진단서와 의사 소견서를 첨부해 이날 오전 노동부에 산재를 신청했다.

   대책위는 이어 "노동부는 사업장의 유해요인과 관련한 대대적인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이에 대한 문제점을 철저히 밝혀내야 하며 이를 기초로 역학조사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뇌심혈관계 질환이 있는 모든 근로자의 직업적 상관관계를 인정하고 이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 사망자들에 대한 산재처리 및 보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6년 5월 이후 한국타이어와 협력업체에서 급성 심근경색 등으로 16명이 돌연사하자 노동부 산하 산업보건연구원은 사망과 질병의 상관관계 규명을 위해 역학조사를 했다. 지난해 2월 고열과 과로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을 낸 뒤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산업의학계 학자들은 이른 시일내에 세미나 등을 통해 자세한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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