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그룹 슈퍼주니어의 타이틀 곡 '쏘리 쏘리(sorry sorry)'가  굴욕을 당했다.

대중음악평론가 임진모 씨가 운영하는 인터넷 음악웹진 IZM은 27일 올린 리뷰에서 '쏘리 쏘리'에 별점 2개를 주며 혹평했다.

IZM은 "리아나(Rihanna)의 히트곡 'Disturbia'에 우리말로 된 가사만 전사한 듯 하다"며 "특정 가수의 음악이 머릿속에서 겹치는 형태를 띠는데다가 팝 음악 건설 현장에서 주로 이용되는 마감재인 오토튠을 덕지덕지 발라 놓고, 글로벌 트렌드인 후렴구 반복에 열을 올리는 탓에 이게 창작곡인지, 기존의 어떤 곡을 재해석한 것인지 여간해서는 헤아려지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이어 "좋은 말로 포장하면 익숙하다. 그러나 들리는 대로 얘기하면 신선함은 출가한 지 오래된, 단지 '풍조의, 풍조에 의한, 풍조를 위한 노래'에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또 IZM은 "더 큰 문제는 스타일 답습"이라며 "형식 모방이 판을 치고 이미 이런 음악이 아니면 히트하지 못하는 가요계 분위기가 조성되 앞으로 줄줄이 유사 버전이 나올 게 불 보듯 뻔하다"고 비판했다.

IZM은 마지막으로 "이 노래가 대중음악의 획일화에 일조할 것이라는 사항을 고려했을 때 제목에다 매단 사과의 말씀 두 번(노래 제목 sorry sorry)은 너무 적다"고 혹평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의 반응은 다양하다. 

한 네티즌은 "그만큼 우리 슈주(슈퍼주니어) 오빠들에게 관심을 가져준다는 뜻으로 알고 달갑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너무 나쁘게만 몰아가는 거 아니냐"고 반문한 뒤 "노래란 듣기 좋으면 그만이다. 그런 분석따위가 뭐가 중요하느냐"고 반발했다.

반면, 다른 누리꾼은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쓴 소리도 달갑게 들어야 한다"며 "아무리 좋아하는 가수라도 인정할건 인정해라. 그리고 가수들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팬 여러분들이란 생각은 안해봤느냐"고 뼈있는 댓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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