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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너 마저"..불황에 강한 소주 판매도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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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너 마저"..불황에 강한 소주 판매도 '뚝'
  • 유성용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3.2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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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이 1천원짜리 한장과 동전 두닢으로 시름을 달랠 수 있는 수단인 소주 소비마저 줄고 있다.

  소주는 현재 구멍가게에서 1천200원-1천3백원선에 판매되고 있다. 구멍가게 판매 뿐 아니라 음식점 판매까지 동시에 줄면서 전체 소비량이 감소하고 있다.기업들이 회식비와 접대비를 줄이고 가계 부문도 지갑 끈을 조이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회식 횟수가 확 줄었고 종전에는 술집이나 밥집에서 2-3병  먹던 사람이 한병만 먹는 현상이 맞물리면서 소주 판매가 감소하고 있다"며 "퇴근 때 구멍가게에서 소주 한병을 구입해 검은 비닐 봉지에 싸서 집으로 가져가 나눠 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29일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1~2월 소주 판매량은 모두 1만6천215상자(1상자 360㎖ 30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8.5% 감소했다. 지난1월 가격 인상을 앞두고 도매상 가수요가 발생한 롯데 소주를 제외하고 금복주.보해.선양.대선등 대다수 업체의 출고량이 감소했다.  

   1~2월 업체별 판매량을 보면  진로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3% 줄어든 7천524상자를 판매했다. 롯데는 지난해보다 6%가량 증가한 2천21상자를 팔았다.

   롯데 소주의 약진은 통상 가격 인상 직전 도매상들의 사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롯데의 처음처럼은 1월에, 진로의 참이슬은 지난해 12월에 각각 가격을 올렸다. 도매상들이 차익을 얻기 위해 롯데 소주 가격이 오르기 전인 1월초에 주문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업체별 시장점유율은 1월 진로가 42.1%로 전달보다 13.1%포인트나 하락했으나 2월 들어 51.0%로 회복했다. 롯데는 1월 시장점유율 12.5%를 기록해 전달보다 1.5%포인트 상승했지만 2월에는 12.4%로 1월에 비해 0.1%포인트 하락했다.

   맥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하이트와 오비맥주의 1~2월 판매량도 0.6%가량 감소했다.

    1월 맥주 판매량은 하이트 7천421상자(1상자당 500㎖ 20병), 오비맥주 5천715상자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16.9%, 1.9% 줄었다.

   그러나 2월 들어서는 하이트맥주는 7천814상자, 오비맥주는 5천640상자를 팔아 지난해 2월에 비해 각각 16.0%, 14.0%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위스키는 올해 1~2월 국내 판매량이 모두 18만3천 상자(1상자당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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