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실패, 실직, 애정문제에 가정불화, 무감각증까지. 자살하려는 이유 한 번 다양한 사람들이 모두 모였다. 제각각 속 끓이는 사연은 다르지만 더 이상 피할 곳 없어 자살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자살을 하려 한다는 것 말고 또 한 가지 공통점을 찾자면 누구하나 빠질 것 없이 외로운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렇기에 ‘황천길(?)’가는 이들의 마지막 여행은 시종일관 오히려 눈부시고 따사롭다. 뮤지컬 ‘기발한 자살여행’은 이들의 말도 안되는 여행기를 통해 서로를 토닥이는 말 한 마디가 척박한 이 사회를 살아가는데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알려주는 작품이다. 4월 1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뉴스테이지=김고운 기자/ 조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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