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원·학부모단체의 반발 속에 31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은 진단평가를 실시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4~6학년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등 5과목에 대한 평가가 실시됐다.

학생의 학력수준을 파악하는 진단평가는 수업을 충실히 받으면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들로 이뤄져 있다. 평가 결과도 교과별, 영역별로 '도달'과 '미도달'로만 구분돼며 구체적인 점수는 공개되지 않는다.

서울시교육청은 평가에 앞서 "교수·학습 방법 개선 자료로만 평가 결과를 활용하겠다"며 학생, 학부모, 교원의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이번 진단평가를 학생과 학교의 줄 세우기로 규정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일부 학부모단체는 거부운동에 나섰다.

전교조 집계결과 체험학습에 나선 참가자가 전국 1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청소년단체 또한 등교거부 및 오답 적기 운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당국은 진단평가에 대한 방해 행위가 확인될 경우 지난 학업성취도 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엄중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생태체험 하는 아이들)

유성용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