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올해 새내기로 입학한 '피겨여왕' 김연아를 모델로 제작해 네티즌들의 눈총을 사고 있다.
고려대는 전날 한 일간지에 김연아가 '2009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눈물을 흘리는 사진과 함께 '민족의 인재를 키워온 고려대학교, 세계의 리더를 낳았습니다!'라는 문구의 광고를 실었다.
올해 '고대가족'이 된 김연아의 우승을 축하하는 의미와 함께 학교 홍보 차 광고를 냈다는 고려대의 설명. 이어 네티즌들의 반응에 민감하다며 내심 불쾌해하는 분위기를 띄고 있다.
하지만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고려대가 김연아를 이용해 대학 선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비판성 글이 줄을 잇고 있다.
한 블로거는 '김연아 고려대 광고 너무 뻔뻔하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연아가 고려대 수업을 한번 듣기라도 했는가. 아니 고려대에 한번 가보기라도 했는가"라며 "대회 날까지 줄곧 캐나다에서 연습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광고는 김연아를 이용한다는 뉘앙스가 강해 낯 뜨거울 정도"라고 비판했다.
이번에 고려대 새내기가 됐다는 한 네티즌도 "고대가 김연아를 키운 것이 아니라 김연아가 고대를 선택했을 뿐인 것 아닌가"라며 "수시전형 논쟁도 그렇고 내가 입학하자마자 고려대가 왜 자꾸 언론을 타는지..."라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이 대학 관계자는 "광고가 조금 자극적인 면이 있을 수는 있지만 학교에서 세계를 빛낼 인재가 나왔다면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게 당연한 일"이라며 "앞으로 김연아 선수를 계속 지원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려대는 지난해 12월에도 서울대 이름을 거론하며 "고려대가 서울대보다 좋다"는 뜻의 광고를 실어 구설수에 오른 바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대 나온 사람은 서울대생이 아니라 서울대를 선택한 사람이 아니던가..고려대생이면 한 가족이지...뭐..그게 그거지...연아를 한 가족으로 생각하면 이상적인 광고고 한 가족이 아닌 방문객으로 생각하면 이상한 광고겠지...당신은 서울대를 나왔소? 아님 서울대를 들렸다 온 사람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