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에 찬 눈빛과 수려한 외모 그리고 진실된 연기. 장국영은 아시아 전체를 사로잡은 배우였다. 그의 눈빛에, 연기에 많은 사람들은 울고 또 웃었다. 그런 그가 ‘발 없는 새’처럼 날아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난 지 6년, 다시 돌아온 4월 1일에 그를 추억하며 스폰지하우스 중앙에서 ‘아비정전’을 재개봉한다.
‘단 한 번도 얼굴을 본 적 없는 생모’를 찾으려 하면서도 자신을 버린 생모에 대한 복수처럼 사랑한 여자들을 매몰차게 대하는 아비. 그는 단 한 사람에게도 마음을 주지 못하고 부유하는 영혼이었고, 생모에게 외면당한 채 허름한 기차간에서 초라하게 죽어간 상처투성이 청춘이었다.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아비를 연기해낸 장국영에게 전 세계 영화인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고 홍콩금장상영화제는 그에게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겨주었다.
이제는 너무나도 유명해진 ‘아비정전’의 ‘1분’의 시간. 함께 시계를 본 1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던 아비의 말처럼 장국영을 다시 만난 94분은 관객들에게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기억으로 간직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