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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 같은 전봇대 광고"..학생.교사 모두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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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수 같은 전봇대 광고"..학생.교사 모두 '봉'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09.04.08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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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 유성용 기자] "이같은 피해가 잘 해결되고 더 이상 없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제보했습니다"

한 과외 중개업체가 학생들의 수업료 환불을 미루는 한편 과외 교사들의  수업료마저 지급하지 않아 물의를 빚고 있다.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서울 쌍문동의 고 모(여. 20세)씨는 우연히 전봇대에 붙어있는 'DH동화'라는 곳의 과외전단지를 보고 상담을 받았다. 

6개월 교육비 300여만원을 한 번에 내도록 유인하는  회사측  영업 방식이 다소  미심쩍었지만, 상담선생님이 주민등록증까지 보여주며 "환불은 언제든지 가능하다"라고 설득해 기초부터 다지고자 과외 등록을 했다.

하지만 과외를 시작한지 불과 두 달 만에 문제가 생겼다. 과외선생님이 DH동화로부터 월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만둔 것. 과외가 중단된 고 씨는 회사측에 잔여 교육비 200여만 원에 대한 환불을 요청했다.

고 씨에 따르면 DH동화는 한 달이 넘도록 환불을 차일피일 미뤘고, 직접 방문해 억울한 심정을 호소하자 '업무방해죄로 고소한다'며 협박까지도 서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동화교육원 측은 "자금 사정이 좋지 않아 과외선생님 수업료와 학생의 과외비 환불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세부사항에 대한 취재 요청에는 응하지 않았다.

현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수업료를 받지 못한 과외선생님과 과외비 환불이 지연되는 학생들의 수가 3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현재 '동화교육원 피해 선생님 모임(http://cafe.naver.com/dongwhateachers/99)'이란 카페를 개설하고 피해자들을 결집하는 한편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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