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세광종합건설 아파트 입주민이 악취에 시달리고 있지만 건설사가 수리를 외면해 고통을 겪고 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충남 예산에 살고 있는 심 모(여.39세)씨는 지난 해 11월 말께 세광종합건설이 지은 미분양 아파트를 1억5000여 만원의 분양가를 내고 입주했다.
입주할 당시 부터 안방 화장실 쪽에서 악취가 조금 나긴 했지만 미분양으로 인해 비어 있었던 만큼 살다보면 괜찮아 질거라 생각했던 심 씨.
그렇게 4개월 여를 지내던 중 지난 달 부터 악취가 점점 심해지기 시작해 현재는 안방 화장실은 물론, 안방까지 사용을 할 수 없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거의 재래식 화장실 수준이었다.삼성물산.대우건설.롯데건설.GS건설등 대기업 건설회사들이 지은 아파트 뿐 아니라 세광종합건설 보다 더 작은 회사들이 건축한 아파트도 방문해 봤지만 이런 악취는 처음이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었던 심 씨는 계속해서 관리실과 본사 AS팀에 상황을 설명하고 문제 해결을 요청했다. 그러나 직원은 심 씨의 집에 들러 잠시 확인을 했지만 이후 현재까지 전화 한통 없는 실정이다.
답답한 심 씨가 먼저 전화를 걸면 담당직원은 "아직 결제가 나지 않아 수리를 못해주고 있는 상황이니 기다려 달라"는 황당한 답변만 할 뿐 아무런 조치도 취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심 씨는 추운 겨울에도 안방으로 통하는 베란다 문을 모두 열어 놓고 생활해 악취의 고통은 물론, 난방비 부담까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심 씨는 "예산이라는 시골에서 첨단시설을 갖춘 아파트라는 말을 그대로 믿고 인근 아파트에 비해 높은 분양가를 내고 입주했는데 악취 때문에 생활 조차 할 수 없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더욱이 수차례에 걸쳐 보수를 해달라고 요청해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에 분통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세광종합건설 관계자는 "절차에 따라 조치를 취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는 것 뿐이지 곧 보수를 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