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중앙수사부(이인규 검사장)는 7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63) 전 대통령 총무비서관을 긴급 체포해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 전 비서관은 참여정부 총무비서관 재직 중인 2005∼2006년께 박 회장으로부터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전 8시께 서울 사당동 주거지에서 정 전 비서관을 체포했으며,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정 전 비서관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부산상고)으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안살림을 책임지면서 노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정 전 비서관은 2007년 12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 부탁으로 박 회장 측에 전화해 만나줄 것을 부탁했다. 앞서 같은 해 8월에는 박 회장,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3자 회동'을 갖고 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을 준비하기 위한 재단 설립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진=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