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워드 블레이크의 감미로운 피아노 연주로 시작한 이번 기자간담회는 질의응답시간과 포토타임으로 이루어졌다. 하워드 블레이크는 “한국에서 공연을 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공연에는 특별히 눈사람 중 하나를 한국의 전통 모자를 씌워 한국 공연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또한 ‘스노우맨’의 하이라이트 장면인 하늘을 나는 장면의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소년 역의 루이스 코펜은 “높이가 생각보다 굉장하다. 내가 그렇게 까지 높이 떠 있다니 정말 나는 기분이 든다”며 천진하게 대답했다. 또다른 소년 역의 애던 데이는 같은 질문에 “하늘을 나는 장면은 마치 마술과 같다. 공중에 떠서 날아가고 있으면 구경온 다른 아이들이 웃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모두 즐거운 장면이다”라고 대답했다.
스노우맨 역을 하는 니콜라스 카스 백스는 “스노우맨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의상 때문에 앞이 보이지 않고, 정말 덥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연기를 하면서는 완벽히 스노우맨이 되어야 하기에 극에 몰입하면 고통스럽지 않다”라며 스노우맨으로서의 고충을 털어 놓았고, 레미 마틴은 “스노우 맨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이다”라며 스노우 맨을 연기하는 노하우를 밝혔다.

‘스노우맨’은 1978년 영국 작가 레이몬드 브릭스의 동화로 유럽 전역은 물론, 일본에서도 100만부 이상 판매된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다. 82년 단편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스노우맨’은 83년 뉴욕 국제 영화제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84년 시카고 국제 영화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스노우맨’ 애니메이션은 매년 연말 가족과 모여 앉아 보게 되는 영국의 연말 시즌의 빼 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되었다. 그리고 93년 공연으로 다시 선보이게 된 ‘스노우맨’은 첫 공연 이후, 영국에서 16년간 장기 공연되며 매년 연말 흥행 1위를 하고 있는 작품이다.
2009년 한국의 모든 가족에게도 잊지 못할 감동을 선물할 로얄 패밀리쇼 ‘스노우맨’은 오는 3월 28일부터 4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조아라 기자]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