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터 속 등장한 3명의 인물들에게서 어딘지 모를 묘한 기분이 든다. 피아노를 치는 한 남자와 그를 중심으로 서 있는 두 명의 여인. 한 여인은 피아노에 몸을 맡긴 채 와인을 마시면서 남자를 물끄러미 바라본다. 나머지 여인은 마이크를 대고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남자는 오직 한 여인만을 바라보며 피아노를 연주한다. 이들의 관계가 점점 의문스럽다.
포스터만 봐도 이 작품은 ‘재즈’ 그 자체다. 그러나 재즈의 분위기가 은은한 보라색과 황금색으로 덧입혀져 훨씬 잔잔하고 부드럽게 터치된다. 아마도 이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재즈의 선율에 흠뻑 취할 것 같다. 그 안에 숨겨진 사랑의 진실까지 더해진다면 결코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재즈 뮤지컬 ‘싱싱싱(sing sing sing)’은 지난 4월 5일부터 오는 5월 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박하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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