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배슬기가 지난해 10월 한 군부대 행사에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동영상 사이트인 유투브에‘배슬기에 쓰러지는 군인들’이라는 제목으로 4분51초짜리 동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올라와 있다.
동영상에는 지난해 10월3일 육군 강원도 모 부대 주최로 개최된 모 경연대회 전야제에서 배슬기가 청바지 핫팬츠를 입고 노래를 부라는 장면이 담겨있다.
배슬기가 노래를 마치자 군인들이 괴성을 지르며 환호했고 여성 진행자는 “배슬기씨 인기가 하늘을 찌르는 것 같은데. 얘들아 얘들아~ 얼굴이 이쁘다고 맛이 좋은 게 절대 아니야∼”라고 소리쳤다.
이 말은 전야제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알아들을 정도로 큰 목소리였다.
배슬기는 순간 크게 당황한 듯 “맛이… 맛이 좋다니요. 하하”라며 애써 웃어 넘겼고 이 여성 진행자는 곧바로 “알았어. 갈게 갈게”라고 말했다. 동영상에는 배슬기가 곧바로 다음 곡을 부르는 장면까지 담겨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여성진행자가 어떻게 저런말을 할 수 있느냐"며 강하게 비난했다.
한 누리꾼은 "같은 여자로서 너무 수치스럽다. 일반행사에서도 문제가 될 발언을 남자들만 있는 자리에서 어떻게 그런말을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진행자로서 자질이 없다. 아무리 분위기가 고조됐다고 해도 할말과 하지 못할말을 가려서 해야 하는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당황스러웠을텐데 배슬기가 자연스럽게 넘겨서 다행인 것 같다. 배슬기 센스를 다시한번 느꼈다"며 배슬기를 칭찬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