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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률 '뻥'으로 낚은 뒤 미분양 물량 '땡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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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률 '뻥'으로 낚은 뒤 미분양 물량 '땡처리'"
  • 이경환기자 nk@csnews.co.kr
  • 승인 2009.04.16 0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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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경환 기자]대우자동차판매가 미분양 아파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분양률을 거짓으로 공지한뒤 이를 믿고 분양 신청한 기존 계약자들을 미분양분 계약자와 역차별해 말썽을 빚고 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대우자판은 경기도 평택 청북 택지지구에 640세대 규모의 이안아파트를 시공, 시행사인 세종과 함께 지난 해 7월 부터 분양에 나섰다. 분양가는 114, 115㎡ 기준 2억1000만원. 

대우자판과 세종 측은 분양 후 분양가의 10%인 2000여만원을 두번에 나눠 분양자들에게 계약금 명목으로 받았으며 중도금 대출에 대한 이자는 잔금을 모두 치르는 올해 5월께 지급하는 후불제로 계약했다.

그렇게 계약을 마친 뒤 기존 분양자들은 현재 2차례에 걸쳐 계약금과 중도금을 납부한 상태다.

그러나 이안아파트의 분양률이 낮아져 미분양 물량이 많이 발생하자  대우자판과 세종 측은 계약금 500에 중도금 무이자 혜택을 주겠다면서 홍보에 나섰다.

기존  계약자들은 몇 달 차이로 수천만원이나 손해를 봐야 하는 형편.  불만을 품은 기존 분양자들이 분양 사무소를 찾아가 항의했지만 담당 직원은 "정 억울하면 법적으로 대응하라"고 배짱을 튕겼다.

분양자 손 모(남.32세)씨는 "분양을 할 당시 담당직원에게 '현재 미분양 물량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나중에 미분양을 처리할 경우 다른 혜택을 주지 않겠느냐'고 물었다"면서 "그러자 담당직원은 이미 65%나 분양됐고 그럴 일 절대 없다고 했지만 다 거짓말이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더욱이 분양을 받을 당시 65%가 분양 됐다고 했지만 관할 시청에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분양률은 50%에 불과하다"며 "그런데도 불구하고 최근에는 75%가 분양된 것 처럼 거짓 홍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대우자판 관계자는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일인데다 만약 기존 분양자들에게 혜택을 모두 적용한다면 업체 측의 손해가 막대해져 현재는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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