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시아 남성의 폐(肺)에서 가문비나무가 자라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화제가 되고 있다고 13일 일간 콤소몰스카야 프라브다가 보도했다.
러시아 우드무르트 공화국의 이제브스키시에 사는 아르촘 시도르킨(28)은 최근 현지 병원을 방문했다가 의사의 말을 듣고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자신의 폐에 가문비나무가 약 5cm 키로 자라고 있었다는 것이다.
의사들은 시도르킨이 가슴 통증과 함께 피를 토한다고 하자 처음엔 암(癌)으로 의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술을 집도하던 의사들은 폐에서 자라난 식물을 보는 순간 모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이 병원 블라디미르 카마세프는 인터뷰에서 "내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믿기지 않아 몇 번이고 봤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시도르킨이 과거 나무 씨앗을 삼켰는데 그것이 폐 안에서 자라 모세관을 건드렸고 그 때문에 심한 고통을 느낀 것으로 보고 있다.
시도르킨은 "정말 아팠다. 그러나 솔직히 어떤 이물질이 들어 있다는 것을 느끼지는 못했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