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나흘 앞둔 MBC 전 'PD수첩' 제작진인 김보슬 PD가 체포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 소속 수사관들은 15일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 보도와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김 PD를 체포했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 PD 10여 명은 이날 밤 서초경찰서로 항의방문한 데 이어 16일 아침 김 PD가 서울중앙지검으로 이송되자 검찰청 앞에서 반인륜적 수사를 규탄했다.
또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 집행부 및 조합원, 전국언론노조는 이날 오후 3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하기로 했다.
한국PD연합회는 이날 아침 성명을 내고 검찰의 김 PD 체포에 대해 "이명박 정권은 결혼을 코앞에 둔 신부마저 기어이 잡아가고 말았다. '결혼식장에서 체포되는 모습은 보일 수 없다'면서. '4일 남은 결혼식을 준비하기 위해 MBC 밖으로 나갔더니 검찰은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시어머니에게 인사를 드리러 간 예비 며느리를 끝내 잡아갔다. 이성을 상실한 독재정권에게 인륜 따위는 눈에 보이지도 않는 모양"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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