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 나자 이 건물에 세들어 사는 원룸 21가구 주민 중 1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불은 김씨 집 33㎡(10평)를 태우고 1천15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를 낸 뒤 20분 만에 진화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일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는데 아내가 반갑게 맞아주기는커녕 '시끄럽게 하지 말고 빨리 자라'고 하기에 홧김에 피우던 담배를 이불 위에 던졌다"고 말했다.
경찰은 김씨 부부가 이불이 불에 타면서 연기가 치솟는데도 "자존심이 상했다"며 서로 미루느라 불을 끄지 않고 5분여간 내버려뒀다고 보고 있다.
광주 동부경찰서는 화재 현장에서 현주건조물 방화 혐의로 김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김씨가 불이 번질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담뱃불을 던지고 불을 끄려고 하지 않는 등 죄질이 나쁘다"며 구속 수사 방침을 밝혔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