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사추세츠 공대(MIT) 정보시스템-기술연구실이 개발한 이 손목혈압계는 손목에 차는 혈압표시장치를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는 혈압측정 센서와 결합시킨 것이다.
보통 손목시계보다 다소 큰 이 손목혈압계는 진찰실에서 잴 때 흔히 나타나는 이른바 '백의(白衣)고혈압'을 막을 수 있을 뿐 아니라 혈압약을 복용했을 때 투여단위가 지나친지 아니면 모자라는지도 알려 줄 수 있다고 연구팀을 지휘한 해리 아사다 박사는 밝혔다.
아사다 박사는 이 손목혈압계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일은 손을 올리거나 내릴 때 혈압도 올라가거나 떨어지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를 3차원 기술로 해결했다고 말했다.
손을 올리거나 내리면 혈압측정 센서에 가해지는 정수압(靜水壓)이 달라지기 때문에 센서의 판독을 이러한 정수압의 변화와 연결시킨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이렇게 측정된 혈압정보는 인터넷을 통한 전달도 가능하다고 한다.
이 손목혈압계는 앞으로 늦어도 4-5년 안에는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며 가격은 현재 판매되고 있는 전자혈압계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아사다 박사는 밝혔다.
이에 대해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임상심장의학전문의 아돌프 허터 박사는 하루에도 혈압의 변화가 아주 심한 사람들에게는 커다란 도움이 되겠지만 앞으로 임상시험을 통해 측정된 혈압의 정확성이 입증되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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