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C '섹션TV 연예통신’에 출연한 김구라는 무명 시절 서러웠던 경험과 사연들을 털어놔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지난 1993년 SBS 2기 공채개그맨으로 데뷔한 김구라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고 코미디 프로그램 속 단역배우로 활동하며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다.
1997년 지금의 아내와 결혼한 김구라는 “집사람이 식당에 나가 설거지를 했는데 당시 갓 태어난 아들 동현이는 식당 구석방에서 혼자 누워 있곤 했다.
하루는 식당 배달차 안에서 자고 있는 동현이의 모습을 봤는데 한편으론 웃기기도 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참 씁쓸했다”고 가슴 아팠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김구라는 자신이 성공하는 모습을 끝내 보지 못하고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해 죄스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구라는 “루게릭 병을 앓던 아버지가 2005년 12월 돌아가셨는데 당시 난 국군방송의 DJ를 맡고 있었다. 12시부터 2시까지 라디오 생방송을 진행하느라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며 “막 잘되려고 할 때 돌아가셔서 너무 안타깝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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