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대표이사 이석채)는 KTF와의 합병에 반대한 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행사를 마감한 결과, 주식매수청구금액이 KT, KTF 양사 합계 약 2980억원으로 집계돼 당초 예상보다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합병을 성사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증권예탁결제원의 전산집계 마감 자료와 자체 접수한 매수청구행사 주식수를 합산한 결과, KT는 4백51만38주(총 주식수 대비 0.16%), KTF는 9백57만7753주(총 주식수 대비 5.09%)로 최종 집계됐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KT 174억원,KTF2805억원으로 매수청구가(2만9284원)보다 낮고 현재 주가를 고려할 때 예상보다 적은 금액이라는 것.
KT는 당초 합병계약서에 매수청구금액이 KT 1조원, KTF 7000억원을 상회할 경우 합병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고 명시했었다.그러나 실제로는 이 수치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서 합병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KT 김연학 가치경영실장(CFO)은 “합병 KT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시의적절한 자사주 매입소각으로 매수청구규모를 최소화해 합병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로써 지난 1월 14일 이석채 회장 취임 직후 1월 20일 전격적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시작된 KT-KTF간의 합병 작업은 3개월만에 사실상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KT는 주당 3만8535원씩 5월 15일까지, KTF는 주당 2만9284원씩 5월 14일까지 각각 해당 주주들에게 매수청구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합병법인의 출범은 6월1일로 예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