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주말드라마 '가문의 영광'(극본 정지우/연출 박영수)이 시청자들의 호평을 받으며 19일 54회를 끝으로 종영했다.
이날 방송에서 태영(김성민 분)은 형 수영(전노민 분)이 자식을 낳을 수 없음을 알고 수영에게 말순(마야 분)이 임신한 아이를 입양할 뜻을 비치지만 수영은 끝내 거절한다.
주정(박현숙 분)은 오빠 만기(신구 분)가 실제로는 종손이 아니었다는 비밀을 알고 고민한다. 진아(신다은 분)는 입양을 앞두고 엄마가 된다는 마음에 설레고 이를 본 수영은 가슴 아파한다.
석호(서인석 분)는 부친 하만기가 실은 주인집 마님을 겁탈한 종의 자식이라는 사실에 괴로워한다. 또 한 번의 갈등을 이겨낸 하씨 문중에는 가문을 이을 새로운 자손들의 울음이 울려 퍼진다.
지난해 10월 첫 선을 보인 '가문의 영광'은 종갓집 삼남매를 중심으로 주변인물간 얽히고 설킨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이 자극적이지 않게 전개돼 '착한 드라마'로 호평을 받았다.
'가문의 영광' 역시 불륜, 복수 등의 소재가 아예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잔잔한 스토리 속에서 진정성을 담아내 막장드라마에 지친 시청자들에게 쉼터와 같은 편안함을 선사했다. 특히 탄탄한 스토리와 심금을 울리는 대사를 통해 따뜻한 가족애 등을 선보이며 일명 '무공해 드라마'라는 애칭을 받기도 했다.
시청자들은 "주말이 행복했는데 이제는 무슨 낙으로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 좋은 드라마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현했다.<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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