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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1조 클럽' 회원 9개로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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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1조 클럽' 회원 9개로 증가
  • 이민재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4.20 09: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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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1조원 클럽' 기업 수가 5년새에 5개에서 9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CJ제일제당이 업계 최초로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등 전체적으로 외형은 커지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순이익은 지난 2004년에 비해 오히려 20% 감소하는 결과가 나와 최근 경기침체, 고환율의 영향으로 식품업계의 수익성은 약화됐다.

식품업계에서 본격적인 규모의 경제가 가능하다고 평가받고 있는 매출 1조원 돌파 기업은 2004년에는 CJ제일제당, 농심, 대상, 롯데칠성음료, 롯데제과에 불과했다. 2006년 삼양사(1조 1700억)을 시작으로 2007년에는 오뚜기(1조 585억), 동서식품 (1조 129억), 대한제당(1조 81억), 2008년 한국야쿠르트(1조 152억) 등이 이름을 올렸다. 

식품업계 상위 10대 기업의 실적 결과를 보면 최근 식품업계 전반적인 상황을 알 수 있 다. 지난해 상위 10개 업체의 매출액을 합한 금액은 14조 4321억원으로 2004년의 11조 5172억원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을 총 합한 금액은 9361억원으로 2004년의 8526억원에 비해 9.8% 증가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률 역시 지난해 6.5%로 2004년 7.4%에 비해 0.9% 하락했다. 지난해 경기침체 및 고환율, 원재료값 상승 등의 영향으로 최근 식품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었음을 알 수 있다. 고환율로 인한 환차손 등의 영향으로 순이익 감소는 더욱 심각하다. 2004년 상위 10개 업체가 거둬들인 순이익은 6,715억원이었으나 자난해는 5,382억원으로 매출이 25%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순이익은 20% 감소했다.

특히 소재식품 사업체의 경우 작년 고환율의 경향으로 실적이 많이 축소했다. 상위 10대 기업중 대표적인소재식품업체인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의 경우 3사 평균 영업이익률은 4.28%로 10대 기업 전체 평균인 6.34%에 비해 2% 이상 뒤쳐졌다. 순이익의 경우 3사 합산한 금액이 259억원 적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한 해 고곡물가, 고환율의 영향이 상하반기 이어지면서 경영활동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음을 알 수 있다.

개별기업을 분석해보면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지난 5년간 매출 1, 2위는 여전히 CJ제일제당 – 농심 순으로 나타났다. 3위부터 10위권 업체들이 지난 5년간 변동이 심한 데 비해 상위권의 변동은 작은 편이었다.


 CJ제일제당 – 농심의 양사간 격차는 크게 벌어졌다. CJ제일제당의 독주 체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업계최초로 3조 매출을 돌파한 3조 4949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 2004년의 2조 5444억에 비해 36%가량 증가했다. 국내 전체 기업중에서는 90위의 매출 실적으로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국내 매출액 순위 100위 안에 들었다.


 포장두부, 프리믹스 등의 신규 사업이 기대 이상의 호조를 기록했고, 최근 인수합병했던 해찬들과, 하선정 브랜드가 고성장을 기록하면서 매출이 비약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04년 CJ제일제당과 농심의 매출액 차이는 8994억원이었으나, 지난해 양사 매출액 차이는 1조 8191억원으로 2배 이상 벌어졌다.

전체 순위에서 보면 오뚜기와 동서식품의 약진이 눈에 띈다. 오뚜기는 2004년에 8위였으나 지난해 1조 2,517억원으로 업계 4위까지 뛰어올랐다. 지난해에 비해 성장률이 18%에 달하는 등 최근 성장률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어 업계 3위권까지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동서식품 역시 2004년에는 순위에 없었으나 지난해 1조 1,6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8위에 올랐다. 특히 동서식품은 식품업계의 일반적인 영업이익률인 6~7%의 2배가 넘는 15.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록해 가장 수익성이 높은 기업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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