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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기태에 부회장 제안..SKT에 맞설 '빅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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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기태에 부회장 제안..SKT에 맞설 '빅카드'
  • 조창용 기자 creator20@csnews.co.kr
  • 승인 2009.04.20 18: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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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가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삼성전자 상담역(전 부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부회장직을 공식 제안한 것으로 확인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KT·KTF의 이 전 부회장 영입제안은 이동통신시장 점유율 50.5%의 SK텔레콤에 맞서 개인 고객부문(KTF)을 이끌 수장으로 ‘카리스마형 최고경영자(CEO)’ 영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KT그룹 고위 관계자는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개인고객부문장 부회장직을 제의했다”며 “내부에서 이 전 부회장과 같은 강력한 리더십의 카리스마형 경영자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기태 전 부회장은 자타공인 '애니콜신화'의 영웅인 만큼 통합KT의  '드림'을 이뤄주길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 전 부회장의 경우 KT가 밀고 있는 와이브로의 주창자여서 더 없이 적임자란 얘기다. 현재 국내 이동통신 시장은 SK텔레콤이 점유율 50.5%를 차지하는 가운데 KTF가 31.5%, LG텔레콤이 18%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KT는 지난 3월 말 회장제를 도입하면서 3대 사업부문(개인·홈·기업 등 고객별 사업조직)을 사내독립기업(CIC·Company in company) 형태로 운영하기로 했으며 합병과 함께 KTF의 사업조직을 개인고객부문 산하로 이관키로 했다.

이석채 회장과 함께 3대 CIC 수장들이 통합KT를 끌고 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 KT측은 당초 3대 CIC 수장에 사장급을 앉힐 계획이었으나 이 전 부회장 영입을 위해 개인고객부문의 경우 예외적으로 부회장직을 신설하는 것으로 내부 입장을 바꾼 상황이다.

만약 이 전 부회장의 영입이 성사되면 KT로서는 SK텔레콤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실질적인 '빅 카드'를 확보하는 셈이어서 통신시장의 지각변동이 주목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기태 전 부회장이 (왼쪽)이명박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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