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9일 방송된 ‘MBC 스페셜’을 통해 그동안 말 못했던 과거의 아픈 기억을 털어놨다.
박지성은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입단 직후 볼만 잡으면 야유가 쏟아졌다”며 “3만5000명 관객이 보내는 아유가 상대팀에게 보내는 것 보다 훨씬 강하게 느껴졌다”고 힘들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공이 나한테 오는 게 싫었고, 난생 처음 축구가 싫어졌다”고 토로했다. 히딩크 감독은 박지성의 사기가 떨어질까봐 원정경기에만 기용하기도 했다.
박지성은 이후 UEFA컵 페루자와의 경기를 계기로 자신감을 되찾았고, 팬들의 야유는 ‘위송빠르크’라는 응원가로 바뀌었다.
이에 대해 박지성은 “(그런 노래가 나와) 정말 좋았지만, 왠지 서운하기도 했다"며 "‘너희들이 나에게 그렇게 야유를 해놓고 지금은 아예 모른 척 하고 노래를 해주냐?’하는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MBC 스페셜-당신은 박지성을 아는가’ 편은 전국시청률 1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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