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어른 엄지족'이 급증하고 있다. 통신 비용을 한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휴대폰 통화를 하지 않고 굵은 손가락으로 문자를 어눌하게 누르는 성인들이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분기에 어른 전용 문자메시지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고객 수가 14만6735명으로 작년4분기(8만3195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월 1만2000원에 SMS(단문메시지)와 MMS(멀티미디어 메시지), 모바일 메신저 구분없이 1200건을 이용할 수 있는 '메시지 프리미엄 1200'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입자 수가 3월 말 현재 19만3452명으로 6개월전 9만2208명의 2배 이상으로 폭증했다"고 말했다.
KTF의 '쇼 문자사랑 600'과 '1200', '쇼 문자이월 250'과 '500' 등 각종 문자특화 요금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가입자 수가 80만명을 넘어 섰으며 1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LG텔레콤도 작년 7월 어른들을 대상으로 한 문자전용 요금제 '문자매니아 1000'과 '1500'을 내놓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들 두 상품 가입자 수가 3월 말 현재 각각 3만1540명과 1만1661명으로 6개월 전과 견줘 각각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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